Surprise Me!

[팩트맨]‘비번’ 모르면 유족도 못 찾는 비트코인?

2021-07-01 15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오늘부터 팩트맨을 맡게 된 권솔입니다. <br> <br>1조 1300억 원에 이르는 비트코인을 보유했다고 알려진 폴란드 거부 미르체아 포페스쿠. <br> <br>최근 외신들은 그가 코스타리카에서 숨졌다는 소식을 전하면서, 유족이 계좌 비밀번호를 모르면 비트코인을 영영 못 찾는다고 보도했는데요. <br><br>이런 댓글도 달렸습니다. "하나님, 부처님이 와도 못 찾는다." <br> <br>정말 못 찾는지 확인해봤습니다. <br><br>세계 최고의 해커를 고용한다면 어떨까요? <br><br>결론부터 말씀드리면, 못 찾습니다. <br><br>비트코인 계정은 계좌번호 역할을 하는 공개주소와 비밀번호인 개인키로 구성되는데요. <br> <br>공개주소를 알아도 개인키를 알아내려면 복잡한 알고리즘을 풀어야 하는데, 현재 기술로는 6억 5천만 년이 걸립니다. <br> <br>-내게 닥칠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거래소에 비트코인을 맡기는 방법도 있습니다. <br> <br>이럴 경우 유족이 인출 요청할 수 있는 여지는 남겨둘 수 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거래소별로 정책이 제각각이고, 과거 일본이나 홍콩 거래소에서 발생한 관리 부실이나 해킹 사태로 자산이 공중 분해될 수 있어서, 전문가들이 권하는 방법은 아닙니다. <br> <br>그럼 비트코인, 안전하게 물려줄 방법은 뭘까요? <br> <br>현재로서는 지갑 애플리케이션에 보관하는 방법이 가장 보편적입니다. <br> <br>지갑 앱에 가입하면 보통 영어 단어 12개를 조합해 개인키를 대신하는 복원용 문구를 만들어 주는데요. <br> <br>이 문구를 적어서 특정 장소에 보관해두면 가족이 발견할 수 있겠죠. <br> <br>하지만 이 종이가 제3자에게 유출된다면 자산을 통째로 날릴 수 있습니다. <br><br>비밀번호를 여러 개로 나눠서 맡기는 방식도 있는데요. <br> <br>특정 지갑 앱으로 만든 비밀번호를 부모나 배우자, 자녀에게 분산 보관한 뒤 <br> <br>나중에 찾을 때 흩어진 비밀번호를 합치면 됩니다. <br> <br>이밖에도 궁금한 점은 팩트맨, 많은 문의 바랍니다. <br> <br>권솔 기자 kwonsol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이철 <br>연출·편집: 황진선 PD <br>구성: 박지연 작가 <br>그래픽: 박소연, 한정민 디자이너

Buy Now on CodeCanyon